NEOFECT Blog

NEOFECT Blog


May 2016
M T W T F S S
« Apr   Jun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Categories


[인터뷰] 소프트웨어 총괄 김향중 이사님

Anna ChoiAnna Choi

‘네오펙트’ 소프트웨어 총괄 이사 ‘해외 통신 대기업 거쳐 스타트업에 오기까지···’

네오펙트 소프트웨어 총괄 김향중 이사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오펙트의 소프트웨어 총괄을 맡고 계신 김향중 이사님의 인터뷰를 올려드립니다.

스타트업 전문 매체인 비석세스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http://kr.besuccess.com/2016/03/neofect-4/

김향중 이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네오펙트에서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의 소프트웨어 부문 연구 개발을 맡고 있습니다.

네오펙트는 스마트 재활 스타트업으로 뇌졸중 환자들의 재활 훈련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모두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홈케어 (B2C) 재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설계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네오펙트를 오기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저는 네오펙트 이전에 British Telecom이라는 회사에 다녔습니다. 전화선 기반의 텔코 서비스가 VoIP 기반으로 변환되는 시기였으며, VoIP 위에서 동작하는 컨퍼런스 콜 서비스 등 웹 서비스를 제작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네오펙트에서 하고 있는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하드웨어 등과는 비지니스적으로는 큰 연관이 없는 분야입니다. 사실 저는 좀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초기에 적합한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면 그 분야에 집중해서 커리어를 쌓고, 능력을 개발하여,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불리기를 선호합니다.

예를들면, 임베디드 10년차 개발자, 자바 서버 개발자, 3D 온라인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 등등이죠. 그러나 저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일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3D 온라인 게임 클라이언트, DBA, 웹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게임, IoT 소프트웨어 등의 분야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우선 저는 대학교 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아, 연세대 재학 시절에 3D 온라인 게임 벤처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때도 창업자들과 함께 게임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개발하는데 보람을 느꼈고, 즐겁게 일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년 동안 회사를 운영하다가, 게임계의 빙하기가 닥친 2007년에 사업을 접게 되었습니다.

이후 학교로 돌아가 졸업 후 선배의 해외 취업 오퍼를 받게 됩니다. 영국 브리티쉬 텔레콤 본사에 있던 선배의 제안으로 더 큰 물에서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결심으로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아시다시피 브리티쉬 텔레콤은 유럽 최초로 전화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 전화를 위한 구리선이 깔려있는 망사업을 하는 회사였습니다. 제가 입사했을 때는 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가 부상하던 시기였고 브리티쉬 텔레콤은 기존의 전화 네트워크를 IP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 구리선을 광케이블로 교체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하던 때였습니다.

저는 입사해서 B2B 기반 컨퍼런스 콜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의 다자간 통화 등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데이터베이스 및 서버 애플리케이션을 다루게 되었고, 데이터베이스 설계 및 구축, Java Enterprise Application과 같은 새로운 분야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브리티쉬 텔레콤의 부사장님이 미국에 새로운 회사를 차리게 되면서 저도 그 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이후 한국의 KT로부터 데이터센터 통합 관련한 IT 컨설팅을 요청받아 진행하게 되었고, 웹 서비스와 클라우드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였습니다.

이후 네오펙트에 합류하게 되었고 헬스케어 산업에서 의료 정보 클라우드와 IoT, 기능성 게임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외국 현지 대기업에서 일하신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곳에서 일하면서 어떤 것을 배울 수 있었나요?
국내 대기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외국 기업은 국내 중소기업과는 달리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가 명확합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뿐만 아니라 검증하는 프로세스도 굉장히 체계적입니다. 예를들어 수정이 쉬운 웹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도, 개발환경에서 개발 후 테스트팀에 전달되면, 테스트 베드에서 철저히 검증이 끝나야만 출시가 가능한 프로세스였습니다. 보수적인 편에 속하는 텔코이기 때문에 더 철저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인해 이전 벤처에서의 경험과 더불어 제가 배우게 된 것이 있는데, 소프트웨어는 서비스 별로 다른 reliability를 요구받는다는 것입니다. 소프트웨어는 그 reliability에 맞게 설계되고 구현되어야 합니다. 예를들어 캐쥬얼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데 다운타임을 낮추기 위하여 복잡한 설계를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겪으면서 소프트웨어 설계의 차이점, 중요도, 우선순위 등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네오펙트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벤처에 대한 꿈이 항상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KT 컨설턴트로 한국 장기 출장을 왔을 때 (2011년) 네오펙트 반호영 대표님의 합류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는 파도가 쳤을 때 그 파도의 위에 올라서 있는 것과 파도 뒤에 잔물결에 서 있는 것과는 속도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당시에 모바일이라는 파도가 치고 있다고 생각했고, 지금이 물결을 탈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반 대표님이 헬스케어 모바일을 위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맡아 달라고 해서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헬스케어와 IT 융합의 비전을 보고 우리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헬스케어 제품에서의 소프트웨어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의료쪽의 IT화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FDA가 통과하기 어려운데 그 FDA에서 의료기기 승인 기준을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의료기기에 IT를 융합하는 것은 의료 서비스에 대한 문턱을 낮출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사람의 건강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달린 의료 분야가 보수적이고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의료 서비스는 비싸고 진입장벽이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의료의 디지털화는 좀 더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서비스의 문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시계만 차도 심박수, 당뇨병 체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그것입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욱 쉽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는 등 앞으로 헬스케어 시장은 IT와의 결합으로 엄청난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를 위해 소프트웨어 역할이 필수적인 것이죠.

네오펙트의 라파엘 스마트 재활 솔루션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재활이라는 훈련에는 많은 비용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네오펙트 라파엘 서비스는 재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서비스입니다.

저희는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도 집에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집에서 지속적으로 재활 훈련을 하고 치료사를 포함한 의료진은 일주일에 1번 혹은 2번만 보아도 재활 훈련이 끊기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소프트웨어에 인공지능, 게임화, 클라우드 등의 첨단 기술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환자가 재활 게임 컨텐츠로 재활 훈련을 하게 되면 뇌가소성이 높아집니다. 훈련을 통해 저장된 데이터는 딥러닝, 인공지능으로 분석되어 환자 레벨에 맞는 훈련 및 스케줄링을 해줍니다.

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을 연결해 병원에 꼭 방문하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확인 할 수 있는 그런 서비스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로 이뤄지는 것이죠.

네오펙트의 소프트웨어 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업무를 진행하나요? 

네오펙트에는 현재 8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2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있습니다. 8명의 엔지니어는 분야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백엔드 작업에 2명, 게임 컨텐츠 개발자 2명, 라파엘 클라이언트에 4명이 작업 중입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환자의 의료정보를 분석하여 제안 알고리즘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저희 팀은 실리콘 밸리 IT 회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애자일 방법론인 스크럼을 사용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기존 회사에서는 기획 및 디자인의 결과물을 개발자가 구현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지만 스크럼은 개발자가 기획 및 디자인에도 같이 참여하여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구현하며, 짧은 이터레이션을 통해 피드백을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발자가 기획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작업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기획 전달에 비해서 동기부여가 확실하고, 기획자가 문서로 풀어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개발자가 놓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입니다.

큰 그림을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모두 함께 그리고 가져가니 추후에 발생하는 문제가 줄어들어 효율성 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로써 팀 분위기도 더욱 좋아지고 서로 생각지도 못한 의견들이 공유되기 때문에 서로를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이사님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채용하시나요?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문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네오펙트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기존에는 없는 서비스를 만들다보니, 이전에 해결해본 적 없는 새로운 문제에 당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면, 다양한 의료기기 하드웨어와 여러개의 게임 컨텐츠 앱이 통신하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확장 가능한 내부 구조 설계라던가, 플랫폼 앱과 통신하는 컨텐츠 앱을 서드파티에서 제작하기 쉽게 하기 위해 SDK를 만든다던가 하는 등의 다양한 고민거리들(문제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런 구현 문제에 당면했을때, 첫번째로는 당면한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지 봅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않으면 효과적이지 않은 해결책을 내기 십상입니다. 사실 저는 문제 정의 능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해결책을 고민할때는 얼마나 합리적으로 사고하는지, 유연한지, 추후 확장한 구조로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봅니다.

그리고 한가지가 더 있다면, 얼마나 근성있는 개발자인가 하는 점입니다. 근성이 있는 사람들은 피상적인 이해를 지양하고, 깊이있는 이해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경향이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내공이 쌓여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근성이 부족한 사람들의 경우, 디버깅시에도 당면한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기보다는 문제 현상을 피하기 위한 덧대기 코드를 작성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심각한 문제인데, 다양하게 발생하는 버그들의 근본 원인을 잘 찾아보면 어떤 잘못된 설계로부터 비롯된 결과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부분을 해결하면 잠재해 있는 많은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기도 하는데, 그런 고민까지는 안하고 현상만을 해결하기에 급급한 태도를 보이곤 하더라구요.

아시겠지만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그 동안 과제 면접, 퀴즈, 기술 토의 등 개발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정한 최적의 방법은, 과제를 제공하고 해당 과제를 코딩하는 모습을 원격으로 공유하여 면접관들이 평가하는 라이브 코딩으로 기술 면접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코딩을 통해서 클래스 인터페이스 정의, 데이터 구조에 대한 이해도, 코딩 컨벤션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테크닉을 확인할 수 있고, 개발하다보면 API 확인 등 인터넷에서 검색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해서 얼마만에 원하는 결과물을 찾아내는 지에 대한 것까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단시간에 개발자의 역량을 파악하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총괄로써 어떤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시나요?
‘멀티플라이어’라는 책이 있습니다. 팀과 조직의 지혜와 창의성을 고갈시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팀과 조직의 역량을 최고로 이끌어내고 사람들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데요. 상대를 더 탁월하게 만드는 이들을 저자는‘멀티플라이어(multiplier)’라 부릅니다.

멀티플라이어란 상대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팀과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 리더를 뜻하는데요. 예전에는 제가 더 아는게 많다고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이제는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문답을 통해 마음속으로부터 영감을 이끌어내고, 그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지원하고 장애물을 제거해주는 것이 개인의 역량을 끌어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회의시간에도 팀원들이 직접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받은 의견들에 대해서 이유(why)를 여러번 물어봅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서 계속 챌린지를 하게 되면, 팀원 스스로 질문하게 만드는 효과도 생깁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노력합니다. 또한 팀원들의 힘든 점을 파악해서 그 부분에 대한 허들을 없애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s 0
There are currently no comments.

seventeen − two =